담양 고도 : 건축주는 고양이와 함께 살 50평 내외의 주택을 꿈꿨다. 오랫동안 방송이며 잡지를 보며 자신들의 집을 그린만큼 꽤나 구체적인 요구사항들을 가지고 있었다. 고양이와 관련된 놀이터, 보호실등의 공간 등 고양이를 위한 자그마한 기능적인 요구들 뿐 아니라 둘 만이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자그마한 공간 등을 요구하였다. 인상적인 내용은 고양이가 집밖으로 나가버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며, 그런 우려는 고양이 탈출을 막는 중정형 주택을 염두에 두고있을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2층에 고양이관련 실과 부부만이 사용하는 사적인 공간을 배치하고 1층에 게스트룸을 포함 비교적 공적인 영역이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실 배치를 하였다. 주차를 위한 필로티와 고양이 탈출을 방지할겸 중정의 기능을 담당할 2층 테라스를 넣는 안을 제안하였고, 이로 인해 2층의 전체 볼륨이 1층의1.5배 정도 되는 안이 채택되었다. 고양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섬과 같은 이미지를 구체화 방편으로 주차장 필로티 기둥은 최대한 존재감을 없애기위해 각파이프 기둥으로 계획하였다. 2층이 지면과 분리된 형상과 반대로 1층은 외부 대지와 적극적으로 조응하는 집을 계획하였다. 높은 층고의 거실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에 맞춰 거실의 지붕을 올리고 바닥을 내렸다. 내린 바닥에 맞춰 낮은 정원을 배치하고, 다른 낮은 담을 두어 남쪽의 옆집과 접하는 마당과 구분하였다. 정원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게, 2층 캐노피 바닥하부엔 벽돌을 둘렀다. 정원은 2층 옥상과 연결되는 자그마한 소정원으로 연결되고 거실 옆에 붙은 작은 내실에서 내밀히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복도 건너편엔 식탁공간 대응하는 작은 정원을 두었다.. 1층과 2층이 교차되는 부분은 최소한의 동선 공간을 제외하곤 모두 비웠다. 커튼월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담을 수 있도록 다소 높은 막힌 난간벽으로 계단을 두르고, 유리난간과 벽난간을 교차로 계획하여 공간의 변화를 도모하였다.. 2층 천장면은 박공지붕면을 따라 계획하여, 특이한 공간적 경험을 할 수있도록 계획하였다. 부부침실은 2개의 침대에 맞춤하게 계획하였고, 고양이가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창이며, 붙박이장을 계획하였다.